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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은 이제 ‘성공한 이미지’의 상징입니다
과거에는 수염을 기르는 것이 자유롭거나 반항적인 이미지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인식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특히 스타트업 대표, 프리랜서 CEO, 브랜드 창업자 등 자율성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직업군에서 수염은 ‘브랜드화된 외모’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닙니다. 수염은 얼굴형의 단점을 보완하고 개인의 정체성과 철학을 표현하는 시각적 언어의 일종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나 국내 유명 스타트업 행사에 참석하면, 깔끔하게 정돈된 수염을 기른 대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나는 나답게 일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즈니스 수염 스타일’은 그저 수염을 기르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무심한 듯 세련되고,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되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는 룩을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현대적이고 전략적인 비즈니스 수염 스타일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얼굴형 분석, 손질 주기, 턱선 라인, 피부 관리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지 않거나 과도하게 기른 수염은 오히려 정돈되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개인의 업무 스타일, 업종의 분위기, 대상 고객군까지 고려한 스타일링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단정함과 세련됨, 그리고 독창성이 조화를 이루는 수염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들이 선택하는 비즈니스 수염 스타일 4가지
비즈니스 수염 스타일은 단지 하나의 유형으로 정의되기 어렵습니다. 직군이나 업종, 또는 개인의 철학에 따라 선택의 기준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체로 스타트업 대표들 사이에서 ‘신뢰 + 개성 + 절제’를 모두 담고 있는 몇 가지 대표 스타일이 자주 선택됩니다.
- 클래식 스크러프(Stubby Beard) 짧게 깎은 텁텁한 수염 형태로, 자연스럽지만 관리된 인상을 줍니다. 특히 매일 면도하기 어려운 바쁜 대표들에게 적합한 스타일입니다. 5일 이상 기른 수염에 비해 청결하고 단정해 보이면서도, 완전히 깎은 얼굴보다 부드러운 인상을 주기에 팀원들과의 소통이 많은 사람 중심의 대표에게 적합합니다.
- 밴다이크 스타일(Van Dyke) 콧수염과 턱수염만 남기고 볼과 뺨 부분은 면도한 형태입니다. 디자인적 요소가 강하며, 고급스러움과 예술적인 느낌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내세우는 패션/디자인 업계 대표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입니다.
- 턱 라인 중심의 숏비어드 턱선을 강조하면서도 전체적인 수염의 길이를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중요한 점은 턱 라인의 날렵함입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턱 수염은 리더십과 신뢰감을 함께 전달합니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이 많거나 외부 투자자, 파트너를 자주 만나는 대표에게 적합합니다.
- 풀비어드(Full Beard, 단 깔끔히 다듬은 형태) 일반적으로 비즈니스 스타일에서는 지양되는 경향이 있으나, 깔끔하게 라인을 정리한 풀비어드는 오히려 카리스마 있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스타일은 자신의 외모를 잘 파악하고 유지 관리가 철저해야 합니다. 성공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은 대표들에게 적극 추천되는 스타일입니다.
비즈니스 수염 스타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비즈니스 수염 스타일의 핵심은 ‘단정함 속의 개성’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스타일을 선택해도 관리가 부족하다면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면도기와 트리머는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도기는 잔털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용도, 트리머는 수염의 모양을 유지하는 용도로 구분해야 합니다. 트리머는 일정 길이를 유지하면서 불균형한 부위를 다듬을 수 있어 특히 ‘스크러프’나 ‘턱 라인 스타일’에 필수적입니다.
또한, 라인 정리는 반드시 거울을 보며 광대뼈 아래부터 턱선까지 정해진 기준선을 기준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이는 얼굴이 작아 보이고 정돈된 인상을 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수염 샴푸와 컨디셔너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염은 피부와 직접 맞닿아 있으므로 샴푸 잔여물이 남거나 유분이 쌓일 경우 피부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오일이나 밤(balm)을 사용해 수염의 광택과 부드러움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는 시각적으로도 정돈된 느낌을 주며 가까이서 만나는 자리에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단정하게 유지된 수염은 자신감과 리더십을 상징합니다. 스타일은 본인을 돋보이게 하고, 관리는 타인에게 신뢰를 주는 장치입니다.
수염도 브랜드 전략입니다
브랜드의 가치는 단지 로고나 제품만으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대표자의 외모, 말투, 의상, 태도 등 모든 요소가 브랜드 이미지를 구성합니다. 그중에서도 얼굴은 가장 자주,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수염은 자기만의 아이덴티티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브랜딩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혁신적’이라는 이미지를 추구하는 스타트업 대표라면 틀에 박히지 않은 수염 스타일이 그 가치와 조화를 이룹니다. 반면, 신뢰와 안정감을 중시하는 핀테크나 헬스케어 분야의 대표라면 간결하고 깔끔한 수염이 그에 맞는 이미지를 더 강화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메이킹의 한 축으로서 수염을 생각한다면, 스타일 선택부터 유지 관리까지 단순한 ‘외모 관리’가 아닌 ‘브랜드 기획’의 연장선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는 고객과의 첫 만남, 투자자 앞에서의 피칭, 미디어 인터뷰, 사내 방송 등 모든 상황에서 일관된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수염은 한 사람의 성향, 방향, 그리고 리더로서의 결심을 담을 수 있는 아주 강력한 표현 도구입니다.